「현혹」 — 디즈니플러스 2026년 하반기 공개 예정 한재림 감독의 경성 뱀파이어 시대극, 수지·김선호 주연 기대작 정리
| 김선호와 수지 사진 |
안녕하세요, 로빈입니다.
이번에는 정주행 후기가 아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리고 있는 2026년 방영 예정 한국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디즈니플러스에서 2026년 하반기 단독 공개를 예고한 「현혹」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의 원작 웹툰을 2019년 네이버에서 연재되던 시기에 챙겨 봤던 독자라, 드라마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캐스팅 진행 과정을 꽤 오래 지켜봐 왔습니다. 그 사이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던 작품이라, 이번 기회에 어떤 흥행 포인트가 있는지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혹」 기본 정보 한눈에 정리
| 항목 | 내용 |
|---|---|
| 공개 플랫폼 | 디즈니플러스 (Disney+) 단독 |
| 공개 예정 | 2026년 하반기 |
| 촬영 기간 | 2025년 4월 30일 ~ 2026년 2월 19일 |
| 연출 | 한재림 |
| 원작 | 네이버 웹툰 「현혹」 (홍작가, 2019년 연재) |
| 주연 | 수지, 김선호 |
| 장르 | 미스터리, 호러, 시대극, 멜로 |
| 배경 | 1935년 경성 / 1800년대 상해 |
|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제가 원작 웹툰을 봤던 2019년의 기억
먼저 원작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현혹」은 2019년 네이버에서 연재된 홍작가의 웹툰으로,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오가며 한 뱀파이어 여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미스터리 호러 시대극입니다.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 의뢰를 받게 된 가난한 화가 윤이호가 그녀의 정체에 다가가며 벌어지는 일들이 큰 줄기입니다.
제가 이 웹툰을 처음 본 건 2019년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네이버 웹툰에서 시대극 호러를 찾아 읽는 게 일종의 취미였는데, 「현혹」은 그림체 자체가 1930년대 경성 골목의 습기와 어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서 한 화 한 화 천천히 음미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한 뱀파이어 이야기가 아니라 화가와 모델 사이의 시선, 그리고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미스터리의 단서가 되는 구조라 ‘이건 영상으로 옮기면 정말 묘한 분위기가 나오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2021년에 한재림 감독이 「현혹」을 드라마로 연출한다는 첫 보도가 나왔을 때, 솔직히 ‘이 조합은 일이 커지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의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줄은 몰랐죠.
캐스팅 번복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두 주연
「현혹」은 캐스팅 단계에서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은 작품입니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주연 후보로 배우 류준열, 한소희가 거론되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시대극이 만들어질 거란 기대가 컸어요. 그러나 제작사 측은 이후 “캐스팅 논의는 진행했으나 확정된 사안은 아니었으며,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결국 두 배우는 작품에 합류하지 않게 됐습니다.
저도 그 무렵 ‘이 작품은 영영 못 보게 되는 건가’ 싶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작 팬 입장에서는 캐스팅 잡음이 길어지면 제작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를 적지 않게 봐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혹」은 그 전에 영화화가 한 차례 무산된 이력도 있는 작품이어서 걱정이 더 컸어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작진이 최종 낙점한 두 배우는 수지(송정화 역)와 김선호(윤이호 역)였습니다. 두 사람은 2020년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만큼, 무려 6년 만의 재회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당시 김선호 배우의 ‘한지평’ 캐릭터를 인상 깊게 봤던 시청자라, 이번 「현혹」에서 가난한 화가 윤이호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가장 궁금한 포인트입니다.
한재림 감독이라는 신뢰의 이름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입니다. 영화 「관상」(2013)과 「더 킹」(2017),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2024)까지, 인물의 심리를 촘촘히 쌓아 올리는 연출로 정평이 난 감독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관상」을 극장에서 본 세대인데, 그때 송강호 배우가 인물의 얼굴을 ‘읽어 내려가는’ 장면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정지된 채 흘러갔던 호흡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혹」 역시 ‘초상화를 그려 나가며 인물의 비밀을 마주한다’는 설정인 만큼, 한 감독의 정적이고 응축된 연출이 원작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한 뱀파이어물이 아니라, 시선과 침묵이 더 많은 말을 하는 류의 시대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약 10개월의 촬영 기간, 그리고 사전 제작이라는 강점
「현혹」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은 충분한 제작 기간입니다. 2025년 4월 30일 첫 촬영을 시작해 2026년 2월 19일에 촬영을 마쳤다고 알려져 있으니, 거의 10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투입된 셈입니다. 한국 드라마 산업에서 ‘반사전 제작’이 일반화되긴 했지만, 시대극이라는 장르 특성과 1935년 경성·1800년대 상해라는 이질적인 두 시공간을 모두 구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촬영 기간은 의미 있는 투자입니다.
저는 최근 몇 년간 ‘방영 중 쪽대본’ 이슈로 후반부가 무너지는 한국 드라마 후기들을 적지 않게 써 왔습니다. 그래서 사전 제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작품을 만나면 일단 안도감이 듭니다. 적어도 ‘시간에 쫓겨 마무리가 흐트러질’ 가능성은 낮으니까요.
제가 보는 「현혹」의 흥행 포인트 세 가지
첫째, 원작의 분위기를 옮길 수 있는 연출자와 미술팀의 조합입니다.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라는 배경은 그 자체로 시각적인 무기가 됩니다. 한재림 감독의 전작들이 보여 준 화면 설계 능력이라면 ‘분위기로 끌고 가는 드라마’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둘째, 수지의 이미지 변신입니다. 「건축학개론」 이후 청순한 이미지로 굳어져 있던 배우 수지가 ‘매혹적이면서 서늘한 뱀파이어 여인’이라는 결을 어떻게 풀어낼지는 작품의 성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팅 발표 당시 저도 ‘과연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는데, 오히려 그 ‘의외성’이 잘 폭발하면 「현혹」은 수지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기점이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디즈니플러스라는 플랫폼입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 시장은 넷플릭스 중심으로 글로벌 화제성을 만들어 왔지만, 디즈니플러스도 「무빙」, 「카지노」 이후 한국 오리지널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죠. 「현혹」은 디즈니플러스의 2026년 한국 라인업에서 가장 무게중심이 실린 작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충분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대감이 큰 만큼 우려도 솔직하게 적어 두고 싶습니다. 첫째, 한국에서 ‘뱀파이어 시대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적으로 검증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마니아층에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지만, 일반 시청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둘째, 원작 팬들의 기대치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있어, 각색 방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원작의 그 침묵과 분위기를 영상이 어디까지 살려낼 수 있을까’를 가장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런 우려는 어디까지나 공개 전 시점의 추측일 뿐이고, 결국은 본편이 공개되어야 판단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저는 2026년 하반기에 「현혹」이 공개되면 첫 회를 본 직후 정주행 후기로 다시 찾아올 예정입니다.
정리하며
「현혹」은 캐스팅 잡음이라는 출발선의 불안을 딛고, 한재림 감독·수지·김선호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약 10개월간 촬영을 마친 디즈니플러스의 2026년 하반기 기대작입니다.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오가는 뱀파이어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설정,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 원작 웹툰의 단단한 서사가 결합되어 있어 ‘외형만 화려한 대작’이 아닌 ‘분위기로 승부하는 시대극’이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저처럼 2019년 원작 웹툰을 챙겨 보셨던 분이라면 한 번쯤 기대해 볼 만하고, 원작을 모르는 분이라도 한재림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하셨다면 충분히 체크해 둘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개일이 확정되면 다시 정리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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